첫날 응급실로 입원을 하고, 시술 이후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일반 병실에서 보내고 퇴원을 했습니다. 각 병실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환자 입장고 보호자 입장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작성했습니다.
스탠트 시술 후 중환자실 생활
첫날 중환자실에서는 피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셨고 이외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혈압과 체온을 지속 체크해 주셨습니다. 다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소변을 봐야 하는데 말이 쉽지 쉽지가 않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들어와서 “소변을 보셔야 해요”라고 계속 이야기하며 자리를 왔다 갔다 합니다. 문제는 시술 이후 거의 정신적으로 패닉 상태인 데다가 시술 전에 물을 먹은 일도 없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간호사 선생님께 문의해 보니 수액을 맞아서 그래도 소변이 나올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손목으로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거동이 가능했던 상태였고, 허벅지 쪽 사타구니로 시술을 받은 경우에는 소변줄을 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소변 이외에 불편했던 부분은 손목으로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손목에 압박붕대를 몇겹을 했습니다. 피가 통하지 않은 상태로 만들고 지혈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거의 제 손이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다행히 피검사,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소변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는지 다음날 일반 병동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상 소견이나 증상이 있으면 중환자실에 며칠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말 멍하니 누웠다 앉았다만 반복하는데도 시간이 빠르게 갔습니다. 지나서 생각해 보면 정신적인 패닉이 바로 현실로 다가오지 않고 멍하니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탠트 시술 후 중환자실 보호자 주의사항
보호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도 있지만 시술 이후로 보호자 면회도 금지되는 시기였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을 통해 가족 중에 누가 왔고 보호자는 누구로 지정되어 있다 정도만 언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마다 다르겠지만,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보호자에게 전달해 줄 테니 말해달라고 전달받았습니다.
주의사항은 꼭 병원 전화를 받아주셔야 합니다. 저는 괜찮았지만, 의외로 시술 중에 보호자에게 설명을 하거나 시술 이후 보호자에게 설명을 해야하는데 부재중인 보호자들이 많았습니다. 꼭 보호자로 등록된 분들은 전화기를 붙들고 계셔야 합니다.
마치 며느리가 애를 낳는다고 보호자인 아들은 할 거 없으니 밥이라도 든든히 먹으라며, 식당 보냈다가 전화를 못 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편의점 김밥을 드시던지 꼭 병원 내에 계셔야 합니다. 시술 중 환자도 의식이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전화를 받으셔야 합니다. 안 그래도 서러운데 보호자가 다른 일 하느라 전화도 되지 않으면 환자는 더욱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호자는 간호사 선생님이 일반 병동 이동시 필요한 물건들을 말씀 주시니 내용을 받아서 준비를 해주시면 됩니다. 일반 병동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실내화, 물컵, 개인 물건, 칫솔 등 사소한 부분까지 매뉴얼 화된 문서가 있어서 준비하는데 문제는 없었다고 합니다. 급하면 병원 편의점에서 모두 구매가 가능한 물품들입니다.
병동 생활을 위한 보호자가 준비해야 하는 일반 개인 물품
병원에서 준비라하라는 물품 이외에 꼭 필요한 물품 항목입니다.
1. 휴대폰
2. 휴대폰 충전기
3. 휴대폰 충전선 (2m가 좋음)
4. 모자 (검사 실 이동시)
5. 물티슈
6. 가습기 (겨울)
7. 개인 물컵 (보온병)
8. 가디건 (환자복 안에 입는 옷이 없음, 검사실 이동시 민망함)
1번과 2번은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3번은 의외로 보호자 분들이 급하게 오느라 짧은 선을 가지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콘센트가 대부분 환자 머리 위에 있는 의료 장비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선이 짧으면 몸도 불편한데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모자의 경우 검사를 받으러 왔다 갔다 하는데 머리를 하루만 감지 않아도 떡이지는 상황에서 계속 누워있다 보니 위생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그래도 괜찮은데 젊은 환자 분들은 이동 중에 신경이 많이 쓰이니 꼭 모자 하나는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겨울 철에 병원은 난방 자체를 라디에이터나 온풍기로 하기 때문에 눈이 따가울 정도로 건조해집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고생했습니다. 급한 데로 개인 물컵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가습을 했지만 역시나 건조함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환자복은 속옷을 입지 않고 입는 옷입니다. 검사받으러 갈 때 정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남성분들은 그나마 괜찮은데 여성분들은 생각 이상으로 민망한 경우가 있어 상의 카디건은 필수입니다.
스탠트 시술 후 일반병동 생활
일반 병동으로 이동 후에는 보호자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간단한 거동이 가능했기에 병원밥도 받아 먹게 되고, 휴대폰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손목으로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거동에 문제가 없어 병동 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허벅지로 시술 받은 분들은 화장실 가는 것도 불가할 정도라서 꼭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일어날 때만 시술한 손목 부위와 링게 부위만 조심하는 정도였습니다.
이때부터 휴대폰을 만지기 시작하면서 오만가지 검색을 하게 됩니다. 따로 포스팅해야 될 정도로 웃픈 키워드들이 많습니다. 먼저 검색한 단어가 “스탠트 환자 기대 수명”이었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게임에서 말하는 보너스 라이프가 아니라, 게임이 끝난 줄 아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이틀째가 지나 갈때 즘 밤에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 경과보고 내일 오전까지 이상이 없으면 퇴원 조치하겠다고 말씀을 주십니다.
셋째날은 오전에 퇴원 절차와 동시에 보험에 필요한 서류를 미리 말씀드려야 병원에 재방문할 일이 없습니다.
꼭 챙기셔야 하는 게 보험사에 연락을 해서 필요한 서류를 미리 받으시고, 회사에도 연락을 해서 병가로 쉴 수 있는 문서를 사전에 확보해둬야 합니다. 저는 보험사에 문의해서 받은 항목과 제출 후 추가 서류 제출을 요청받아 재방문을 했습니다. 해당 부분은 보험사 귀책이 있는 내용이지만, 어쩔 수 없이 재방문을 해야 했습니다.
또하나의 팁은 환자가 직접 가면 서류 출력이 쉽지만, 보호자가 가면 동의서부터 받아야 하는데 양식 찾는 일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급한 일이 아니면 꼭 환자가 직접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스탠트 시술 후 일반병동 생활 시 보호자 주의 사항
일반 심장내과 병동으로 이동하면 보호자가 병동 생활을 위해 준비한 물건을 전달하는 일 말고는 없습니다. 다만 엑스레이 예약이 있어서 휠체어로 이동할 때 도움을 주시면 좋습니다. 제가 있던 병원은 이송에 도움을 주는 분들도 있으셔서 이동이 용이했습니다.
그 외에는 환자가 정신적으로 의기 소침한 상태로 있으니 옆에서 속된 말로 스트레스를 받아주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보호자에게 할 말 못 할 말 많이 했습니다. 후회됩니다. 보호자는 말 그대로 환자를 케어해 주는 보호자입니다. 환자 입장이 되었다고 뭐라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슬픈 것도 본인이지만, 그다음으로 슬픈 사람은 보호자이기 때문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시술을 받은 환자는 보너스 라이프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데 까지 꽤 시간이 걸립니다. 혹시라도 병상에서 해당 글을 보시는 분이 있다면 꼭 보너스라이프 덕에 살아서 눈을 뜨고 있다는데 감사를 해야 하고, 보호자를 볼 수 있다는데 감사해야 합니다.
스탠트 시술 후 회복 기간
손목으로 시술을 받는 경우와 사타구니 사이 혈관으로 시술을 받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손목 시술을 받았고, 3일 정도 병원 입원 후 손목 압박 붕대를 풀 수 있었습니다. 풀고 난 후부터는 7일 정도 해당 손으로만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아 달라는 주의 사항을 들었습니다. 손목이 뻐근한 느낌만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샤워도 퇴원 후부터는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타구니는 회복 기간이 손목과는 다르니 꼭 다른 환자분 후기를 참조 부탁 드리겠습니다.
결어
환자 입장에서 보호자에게 참 안좋은 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보너스 라이프를 살고 있는 지금도 가끔 그때를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환자 입장이나 보호자 입장에서 해당 글을 보시게 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셔야 합니다. 스탠트 시술을 받고 퇴원을 하는 게 끝이 이나라, 관리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보호자와도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고 환자 본인도 멘털을 챙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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